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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에코의 믿을만한 소스였다가 더 타임스로 직장을 옮긴 토니 바렛이 어젯밤(영국 시각으로는 오후 두 시 경) 라파의 해임이 임박한 가운데 리버풀 팬들과 채팅을 했다. 알만한 사람은 리버풀의 발표 시기를 감지했는지 모르지만 45분간 진행된 채팅이 끝나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라파의 사임 뉴스가 공식 발표되었다.
이번 토니 바렛의 채팅은 농담 따먹기도 많았는데 관심 가는 몇 가지를 옮겨본다.
라파가 이번 퇴직 수당을 거절할 가능성은?
- 없어요. 일단 이사회가 떠나라는 제안을 하면 감독은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어요.
현 체제가 경쟁력 있는 후임 감독을 데려올 수 있을까?
- 지금 이사회의 면면을 보면 클럽을 인수한 이후 제대로 한 게 없는 악당 구단주들, 주식 관련한 일을 하다가 축구계에 몸담은지 일 년 밖에 되지 않은 매니징 디렉터, 상업 이사 그리고 금융 이사죠. 그들은 감독을 찾을 때 축구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요.
마틴 오닐이 올 가능성이 제일 많아 아니면 다른 사람을 찾을까?
- 마틴 오닐이 후보일 테지만 그가 단기 계약을 받아들여야만 할 꺼에요. 장기 계약은 제시할 수 없어요.
라파가 떠나는 게 리버풀 스타 선수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 더 불확실한 감정에 휩싸이겠죠. 베니테스가 떠난다고 선수들이 간다는 건 아니고, 현재의 불확실성을 그들이 떠나야만 하는 증거로 생각할 선수들이 있을 꺼에요.
선수들의 권력이 라파를 내보내는데 역할을 한 게 사실일까?
- 이 신화는 웃기는 지경으로까지 확대되었어요. 제가 오늘 리버풀의 시니어 선수 한 명과 말했는데, 그는 아주 솔직하게 구단주를 비판했죠. 드레싱 룸의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요. 베니테스를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고, 좋아하는 선수들도 있고, 자신들이 팀에 있는지 여부나 결과 같은 변수들에 따라 감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선수들도 있어요.
새미 리는 계속 있나?
- 그러길 바래요. 리버풀은 클럽을 사랑하는 사람을 가능한 많이 주변에 둘 필요가 있고, 새미는 바로 그런 사람이죠.
모든 걸 언론에 흘리고 있는 클럽의 '소스'가 라파를 흔드는 임무를 완수한 건가? 걔네도 라파처럼 떠날까?
- 지난 일 년간 리버풀은 지저분한 곳이었어요. 클럽이 어쨌거나 예전의 위엄을 다시 찾았으면 해요.
팬들이 현재 클럽의 상황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나?
- 맞아요. 어느 때보다 그래야 해요. 클럽이 감독을 해임할 자금도 없다는 사실이 우리가 얼마나 비참한 상황인지 말해주죠.
케니가 단기 부임해서 그의 전설적 지위를 타락시키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현명할까?
- 많이들 질문하시는데 현재 말할 수 있는 건 논리적으로 달글리쉬가 라파의 단기 후임으로 보인다는 거고, 그는 크리스천 퍼슬로우가 아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에요. 가까운 사이기도 하고요.
우리 선수들이 다음 시즌 클럽에 있을 확률은?
- 토레스 - 3/10
제라드 5/10
레이나 - 9/10
마스케라노 3/10
캐러거 10/10
그리고 행운을 빌어줄 한 사람: 데겐 부디 0/10
팀의 경기력과 관련해 라파의 상황이 잘못되기 시작한 결정적인 시점은?
- 작년 여름 에스파뇰과의 프리 시즌 친선 경기부터요. 그 때 처음 리버풀이 경기장에서 심각한 문제에 빠졌다는 걸 느껴죠. 그 밤 정말 형편없었고, 3-0으로 진 것도 다행이었어요. 많은 문제가 시즌 내내 반복되었죠.
- 아카데미 스태프들은 영향을 받으면 안 돼요. 그들은 1군 감독의 성적이 아니라 그들의 성적만으로 평가받아야죠. 지난 일 년간 향상된 건 누구봐도 분명하고 아카데미에서 잘 하고 있는 걸 망친다면 우습죠. 문제는 라파가 데려온 사람들이 그가 가버린 이후 클럽에 머무르려고 할 거냐는 거죠.
토레스가 머물 확률이 3/10이라고 했는데 어디로 갈 것 같은데?
- 첼시가 수 일, 수 주 내로 관심을 더 강화할 것 같아요.
토레스와 첼시가 연결되고 있는데, 브로튼 회장은 상충되는 이해 관계에 직면하겠네?
- 동의해요.
- 제가 계속 듣는 바로는 RBS는 구단 매각 과정에 점점 좌절하고 있어요.
라파가 고별 기자 회견을 할까?
- 베니테스는 조용히 갈 거에요. 기자 회견은 없겠죠. 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될 꺼에요.
브로튼이 첼시 올해의 선수상 주는 자리에 간 건 불명예스러운 거 아냐?
- 분명히 그래요. 리버풀 회장이 다른 클럽들의 시즌 종료 파티에 참석하면 안 되는 거죠.
RBS가 부채를 갚으라고 할까?
- 그게 RBS가 하고 있어야 할 일이에요. 그들은 이 난장판을 애초에 만든 사람들의 손으로부터 이 비참한 상황을 끝낼 필요가 있어요.
그가 클럽과 팬에 대한 사랑을 수도 없이 고백했는데 첼시는 고사하고 다른 잉글랜드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 지금 토레스가 얼마나 좌절하고 불만인지 간과하면 안 돼. 그는 투자에 대한 논의는 계속 듣는데, 절대 실현되지 않고 있어.
토레스랑 직접 말한 거야? 당신 정보가 1차야 아니면 상황에서 유추한 거야?
토레스랑 직접 말한 거야? 당신 정보가 1차야 아니면 상황에서 유추한 거야?
- 맞아요. 저는 토레스와 직접 얘기해요.
구단주들이 벌써 후임 감독을 골라놨을까?
- 제가 알기로는 아니에요.
실명 인증이 아니기 때문에 필명을 라파, 힉스, 질렛 엄마, 로리 스미스 등으로 설정하고 바렛과 농담 따먹기 하는 대화도 있었고, 대머리인 바렛을 놀리는 것도 있지만 옮기지 않았다.
토레스와 직접 대화를 했다고 밝힌 바렛이 토레스의 첼시 이적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는 점은 굉장한 걱정거리다. 리버풀에서의 리그 첫 골을 첼시를 상대로 넣은 토레스가 첼시로 간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현실화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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