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버풀 & 축구

유로파 리그 결승전 패배로 풀럼은 다음 시즌 유럽 대회 진출에 실패하다

by wannabe풍류객 2010. 5. 14.
반응형
풀럼의 동화같은 유로파 리그 이야기는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귀신같이 결승골을 연거푸 뽑아내는 포를란 덕분에. 사실 너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기에 어느 단계에서 탈락했건 아쉬움은 없었겠지만, 기왕에 결승에 진출했기에 패배는 쓰라렸을 것이다. 


이번 풀럼의 패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이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리그 순위는 고작 12위. 유로파 리그에 전력을 다하며 리그 경기에 약한 멤버를 내보낸 결과이긴 하지만, 풀럼의 전력으로 볼 때 그다지 못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에 오른 팀이 다음 시즌에는 참여할 길이 없어진 것이다.

풀럼에게는 기회가 있긴 했다. 며칠 전 작성한 글에서처럼(http://vieri.tistory.com/entry/다음-시즌-잉글랜드에서-어느-팀이-유로파-리그에-진출하나) UEFA의 페어 플레이 랭킹에서 잉글랜드가 3위 내의 성적을 유지했다면 풀럼이 유로파 리그에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과 몇 주 전에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서 풀럼이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하면 풀럼 외에 번리까지 페어 플레이 점수 덕에 유로파 리그에 진출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UEFA의 최신 뉴스는 그런 기회가 날아갔음을 냉정히 전하고 있다.

2009-10시즌 UEFA 페어 플레이 랭킹에서 스웨덴이 1위, 덴마크와 핀란드가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몇 주 전에 3위라던 잉글랜드는 7위를 기록하였다. 시즌 막판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카드가 속출했던 것일까? 

프리미어 리그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의 최종 페어 플레이 랭킹을 발표했는데 풀럼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아스날과 토트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만약 프리미어 리그에서 카드가 조금만 더 적었더라면 풀럼은 이번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패했더라도 다음 시즌 재도전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http://www.premierleague.com/page/FairPlayTable/0,,12306,00.html

전 시즌 우승팀에게 다음 시즌 유럽 대회에서 한 자리를 마련한 것은, 챔피언이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여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챔피언이 아닌 준우승 팀에게 그런 기회는 없다. 풀럼이 너무 잘 싸웠기에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