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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

알라딘 중고서점 때문에 무인택배기 이용해보다

by wannabe풍류객 201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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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언가를 팔아보는 일은 직장 생활을 관둔 이후 나에게 다시 없을 것 같았는데 오늘 내 책을 팔았다.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똑같은 책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팔았다. 전에 알라딘 중고샵에 대한 건 봐뒀기 때문에 하라는대로 하니 쉽게 책이 등록이 되었고, 뜻밖에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책 두 권이 팔렸다. 하지만 책을 살 때와는 달리 팔기 위해서는 책을 박스에 담고 택배로 부쳐야 하는 수고를 해야하는데 택배기사 기다리기 싫어서 편의점 택배로 보내기로 했다. 회원 간 거래를 할 때 수수료로 10%나 떼이는 걸 몰라서 약간 가슴이 아팠으나 어쩔 수 없이 팔기로 했다. 

전에 교보문고에서 소량 주문했을 때 받은 포장 봉투(이걸 표현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박스는 아니고 서류봉투안에 보호하는 비닐이 있다)에 책 두 권을 담아 편의점으로 갔다. 편의점 택배는 무인택배기라는 기계가 있는 곳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는데 다행히 집에서 가장 가까운 패밀리마트에 기계가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알바생이 반드시 박스 포장을 해야 대한통운에서 가져간다고 그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 인터파크에서 책 주문할 때 온 작은 박스를 이용해서 다시 포장을 하고 다시 편의점에 가서 인터넷에서 본 대로 했더니 잘 된다. 배송비는 택배사에 직접 주거나 받는 게 아니라 알라딘을 통해서 정산되는 걸로 아는데 알바생은 착불이네요?라고 해서, 뭐라고? 해서 확인하니, 그런 건 아니고 신용 2,500원으로 찍혔다. 

작은 방에 책이 점점 쌓여가고 있어 마음이 약간 무겁던 차에 두 권이나마 줄어드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 나는 비록 못 읽었으나 대전에서 좋은 주인을 만나 잘 쓰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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