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뉴스로 글을 쓰기에 다소 흥미를 잃고 있었다. 클럽의 저조한 성적의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주요 언론의 리버풀에 대한 보도가 줄어들기도 했다. 다른 일상이 바빠서 뉴스를 읽을 시간이 없기도 했다.
이런 나의 사정과 별개로, 그리고 다행히도 팀의 성적은 좋아지고 있고, 만약 다음 경기도 이긴다면 정말 좋은 흐름을 타게되었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로저스는 리버풀이 조금 좋은 모습을 보일 때마다 4위를 목표로 말했다고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며 무안해지는 상황을 몇 번 맞이한 이후 말을 아끼고 있고, 오히려 선수들이 몇 달 전보다 조금은 더 힘들어졌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를 원한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밤 사이에는 리버풀에 대한 중요 뉴스가 없었다. 제라드가 1월에 영입된 쿠티뉴의 활약을 칭찬하는 것이 그나마 메인 뉴스 같은데 그다지 더할 말은 없는 소식이었다.
눈에 띄는 순서대로 적어보면 우선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마틴 브로튼의 소식이 있다. 브로튼은 첼시 팬이면서 힉스와 질렛 구단주 시절, 리버풀의 위기의 시기에 리버풀 회장이 되어 현 구단주인 FSG로의 매각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번 뉴스의 제목은 브로튼이 충성심의 갈등 상황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 회장 자리를 거절한다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첼시와 리버풀에 대한 감정의 문제 때문에 고민했다는 의미로 다가왔지만 실제 내용은 사업가인 브로튼이 스포츠 업계에도 다양하게 관여하고 있는데 다른 부문의 이해관계가 축구 부문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프리미어 리그의 자리를 거절했다는 것이었다. 첼시 팬이면서 애초에 리버풀 회장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이라는 것이 이 사업가의 사고에서 작용하는 역할은 상당히 작았으리라.
어제 같은 경우 로저스가 여름에 세네 명의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길 원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신문별로 타겟이 누군지를 적은 바가 있다. 애슐리 윌리엄스는 꽤 중복되어 언급되었고, 벤 아르파, 드 브레이의 이름과 더불어 가메이로, 인스, 알리 시소코 등도 거론되었다. 오늘 데일리 메일은 가메이로가 PSG에서 출장 기회 부족에 불만이 쌓였다는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리버풀과 연결시켰다.
스완지의 라우드럽 감독은 최근 리버풀은 물론 아스널, 맨유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윌리엄스가 여름에 클럽을 떠날 가능성을 인정하는 태도였다. 요즘 확인은 못했으나 라우드럽 감독 자신이 다른 빅 클럽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일 텐데 윌리엄스 또한 이적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라우드럽이 떠난다면 이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미러는 윌리엄스의 파트너인 치코를 뮌헨이 노리고 있다고 전하며 스완지가 다음 여름에 선수들을 어떻게 지키거나 혹은 최근 그래왔듯이 가능한 높은 가격에 팔고 저렴하고 훌륭한 대체 선수를 데려올지에 관심을 갖게 한다.
어제는 조 앨런이 인터뷰를 통해 예전의 어깨 부상이 재발해서 계속 아팠고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다시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웨일즈 감독 크리스 콜먼은 그런 앨런을 대표팀에 호출했다. 리버풀부터 부상이 있는 앨런을 출전시킨 이상 웨일즈의 호출이 달갑지는 않아도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상대팀 선수들이 악의적인 마음으로 앨런의 부상 부위를 노린다면?
조용하게 지내던 스피릿 오브 샹클리가 다시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리버풀의 새로운 티켓 가격 체계에 대한 불만을 전하기 위해서다. 6단계로 나눠진 시즌 티켓 가격 체계에서 대체로 좋은 자리의 가격이 인상되고, 시야가 좋지 않은 자리의 가격이나 노약자의 티켓 가격이 현재보다 줄어들게 된다. 그렇지만 현지의 팬들에게 이번 개편안은 전반적으로 인상안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그들은 조만간 리버풀의 매니징 디렉터 이안 에어와 만나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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