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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밤은 뜨거웠다. BBC는 경기 당일에나 운영하는 live text란을 꾸며 2008 여름 이적 시장의 마지막 날 루머와 공식 이적 소식 그리고 네티즌들의 의견들을 수시로 업데이트했다.
실상 최고의 이변은 아부 다비 유나이티드라는 요상한 이름의 오일 머니가 탁신의 검은 돈으로 얼룩진 맨시티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맨시티는 이적 시장 초반에 조를 영입했지만 이후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아부 다비가 오자마자 베르바토프, 다비드 비야, 호빙요 그리고 동네팀의 로날도까지 노린다는 루머를 쏟아내며 결국 호빙요를 영국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영입했다.
이전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가진 셰바의 쓸쓸한 밀란 리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9월 1일엔 오버페이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3천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이 두 건이나 성사되었다. 덕분에 아직까지 무득점을 이어가는 로비 킨의 이적료가 별로 비싸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위 표를 가만히 보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팀은 토트넘이다. 후안데 라모스의 개혁은 자의반타의반 진행되고 있으며, 베르바토프, 로비 킨을 적정 가격 이상으로 팔아치우고 준수한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파블류첸코는 얼마 전 영입했기에 활약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벤트가 주전 공격수의 역할을 할 조짐이 보이니 주전 스트라이커 두 명을 보냈음에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
온갖 선수를 노렸으나 거듭 영입에 실패했던 에버튼은 마지막 날 급한 마음에 벨기에 리그의 미드필더 펠라이니를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했다. 모예스가 오래 전부터 지켜봤는지 알 수 없지만 money badly spent가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이제 1월이 될 때까지 각 팀은 기존 선수와 새로 영입한 선수를 조화롭게 묶어 조직력을 극대화해야하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맨시티는 벌써부터 1월 이적 시장의 태풍을 예고하고 있지만 그 전까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진정한 승자가 누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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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에서 여름 영국 이적 시장에 대한 정리글을 pdf로 만들었다. 첨부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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