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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한 것일까, 아니면 단지 수아레스의 정중함이 지나쳤을 뿐인가. 수아레스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노리는 클럽인 PSG행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이적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단 무슨 말을 했는지 보자.
미래에 언젠가 PSG에서 뛰고 싶냐는 질문에: "예, 파리에 갈 수도 있어요. 여러 다른 빅 팀들에 갈 수 있는 것처럼요.
"최고의 팀을 만들길 원하는 유명한 빅 클럽들이 많이 있어요. 파리도 그런 팀 중 하나로 보강을 위해 선수들을 영입하는 중이죠.
"(저하고 루가노가) 함께 뛸 수 있다면 좋을 거에요."
이제 Canal+의 원래 방송 내용을 보자. 5분 이상의 영상인데 4분 이후에 수아레스가 등장한다.
일반적인 신문들에 앞서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고 있는 스카이 뉴스나, 싸커넷 등에서는 수아레스가 파리로 갈 수 있다고 말하는 맥락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고 있다. 즉 최근 PSG의 수아레스 영입 추진 노력이 전개됨에도 선수 자신이 루머를 잠재우지 않았다는 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원래 방송 내용은 루가노에 대한 것이고, 루가노가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PSG에 올 수 있다면 좋겠다, 올 수 있도록 설득해보겠다는 이야기의 하나로 수아레스의 짤막한 인터뷰가 삽입된 것이다.
스카이 등보다 더 빨리 이 소식을 올린 한 사이트에 따르면 루가노는 현재 PSG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루가노 자신이 PSG에 언제까지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일 터이다. 이 사이트의 견해대로 수아레스는 단지 PSG가 빅 클럽 중 하나라고 칭찬하고, 또 대표팀 동료인 루가노와 한 팀에서 뛰는 것은 반길 일이다라고 상식적인 대응을 했을 것이다. 이 인터뷰가 언제 있었던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다만 리버풀이 부진하고, 그 자신이 잉글랜드 내에서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PSG가 공개적인 구애를 하며 이번 발언이 여름에 이적 파리행 가능성을 인정한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높다.
며칠 전 리버풀 감독 케니 달글리쉬는 수아레스의 PSG행 루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나 아니면 케니 자신의 말처럼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언론이 수아레스와 리버풀을 흔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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