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지만 며칠 사이 우루과이 나시오날 소속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리버풀로 이적할 것 같다는 루머가 무성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선수 자신은 물론 나시오날의 관계자들이 협상을 사실로 인정하고 있는데, 영국 언론은 리버풀이 가장 선수 영입에 가까운 팀이라고 보고 있다.
리버풀에 관심있는 분들은 대강의 내용을 알 것이므로 새로운 내용만 적어보면, 처음에 12m 파운드로 예상되던 이적료와 달리 리버풀은 7 혹은 8m 파운드의 제안을 했고 나시오날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한다[각주:1]. 나시오날의 부회장은 화요일에 "제안(의 내용)이 아주 좋았다. 코아테스는 확실히 리버풀로 갈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리버풀과 선수의 대리인 사이에서는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여름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두각을 보인 이 유망주 수비수를 노리는 팀은 리버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시오날은 아직 리버풀의 제안을 정식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적 능력에서 세계 최강인 맨체스터 시티가 코아테스에게 관심을 가진 것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흔히 말하는대로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는 리버풀이 코아테스에게 매력적인 클럽일 수 있다. 며칠 내로 다른 클럽이 코아테스 영입을 위한 정식 제안을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제안이 리버풀의 것보다 나시오날에 매력적이지 않다면 다소 의외지만 코아테스가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가 될 것 같다.
리버풀의 코아테스 영입이 의외인 이유는 그동안 볼튼의 케이힐과 버밍엄의 스콧 단이 주로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리버풀 에코에서는 스콧 단이 리버풀의 영입 대상이 아니라는 기사까지 나와 그러면 케이힐인거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그럴 가치가 있다는 팬들의 관측과 달리 14~17m 파운드로 예상되는 케이힐의 이적료를 리버풀이 낼 뜻은 없어보였고, 이적 시장 마감 때까지 기다려 더 떨어진 이적료로 케이힐을 영입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코아테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제 20살에 불과하고, 중앙수비에 어울리는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이며, 케이힐보다 훨씬 저렴한 이적료와 주급까지 코아테스의 장점은 많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잘 적응할 것인가가 유일한 걱정거리다.
과거 기사에 따르면 리버풀이 갑자기 코아테스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7월 13일 가디언을 보면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리버풀이 모두 코아테스를 주시하고 있었고, 그 중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이 가장 구체적이었다. 그러나 나시오날은 이적료로 20m 파운드를 요구하여 그동안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것 같다. 6월에 3m 파운드 정도로 포르투로 갈 뻔했던 코아테스는 이적료 널뛰기 과정을 거치며 리버풀로 오기 직전이다.
리버풀 팬사이트 TP에 올린 글을 아래 첨부한다.
어제부터 나온 뉴스들에서 알 수 있듯이 코아테스의 영입이 거의 완료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루과이 쪽 뉴스들을 좀 봤더니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네요.
우선 우루과이 뉴스들에서는 이적료를 미국 달러로 표기합니다. 리버풀이 11~12m 달러를 지불할 것이고, 이는 우루과이 축구 사상 최고의 이적료라고 합니다(우루과이에서 해외 클럽으로 이적할 때). 11~12m 달러는 7m 파운드 정도에 해당합니다.
희한한 것은 맨 처음 읽은 뉴스에서 이적료가 11.5m 달러인데 코아테스의 소속 클럽인 나시오날이 6.5m 달러만 챙긴다는 내용입니다. 잘못 읽었나 싶었는데 다른 뉴스들을 더 찾아 읽으니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미의 특성인 듯 한데 리버풀이 지불할 이적료는 소속 클럽에 온전히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30%는 코아테스에 투자한 브라질 투자 그룹에 돌아가고, 20%는 코아테스에게, 나머지 50%가 소속 클럽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마스케라노, 테베스로 한창 시끄러워서 규정이 개정되었기 때문에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에는 투자 그룹이 코아테스의 경제적 권리를 갖지 못하겠죠.
그리고 누군가 있지 않냐고 말했던 것 같은데 코아테스는 EU 패스포트가 없습니다. 그래서 워크퍼밋을 받아야 하는데 뉴스들에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최고의 어린 선수상을 받은 것으로 허가를 받아낼 수 있지 않느냐고 합니다. 원래는 대표팀 경기의 75%를 뛰어야 하죠.
잔디에서 벌어졌던 어제의 훈련 이후 그리고 그의 팀 동료들과 마지막인지도 모를 바베큐 식사 이후 이 수비수는 리버풀에서 온 제안에 대해 말했고, 그가 유혹당했음을 인정했다. 또 잉글랜드 축구로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빨리 응답하지 않았음도 인정했다.
SILVIA PEREZ
- 이 구이를 방금 같이 먹었는데, 이게 작별 인사인가?
아니 아니요. 그건 우리가 요전날 경기 전에 기혼자와 미혼자 사이에 벌였던 작은 내기였어요. 기혼자들이 바베큐 값을 내야 했죠."
- 마침내 기대하던 리버풀로부터의 제안이 왔는데.
그래요 왔어요.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도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 지난 주에 비해, 최소한 이제 우리는 당신의 목적지가 잉글랜드임을 알게 되었어요.
예. 하지만 이적 시장이 며칠 내로 닫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어요.
[역자 주:이 대목은 RAWK 번역을 이용했지만 구글 번역이 더 말이 되는데, 특히 뒷부분은 리버풀이건 맨시티건 어쨌거나 잉글랜드로 간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리버풀의 제안이 어떤 면에서 어필하던가요?
예.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클럽이에요. 또 루이스 (수아레스)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 그러면 리버풀로 간다고 말할 수 있나요?
제안이 모든 당사자에게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이적은 이미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 그러면 맨체스터 시티보다 리버풀을 선호하나요?
예... 만약 시티로부터 비슷한 제안이 올지 지켜봐야겠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의 도움이 저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역자 주:이 부분의 대답이 RAWK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코아테스가 맨시티행을 더 바라는 것이 아니냐는 혐의를 두게 만들었다]
- 지난 몇 시간 내에 그와 통화했나요?
예. 대화했어요. 그가 저에게 연락했고 우리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죠. 그는 팀에 우루과이 선수가 하나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특히 그가 잘 아는 누군가라면.
- 뭐라고 말했나요?
클럽에 대한 모든 걸 말해줬어요. 그것이 저에게 아주 중요한데 왜냐하면 조금씩 그는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고, 많은 골들을 넣고 있어요. 그는 아주 잘 하고 있는 중이고, 그것이 저에게 좋은 일이에요. 왜냐하면 저는 팀의 또 다른 우루과이 선수가 될 거니까요.
- 그가 이적에 대해 감독과 대화했다고 말하던가요?
예. 그는 감독 케니 달글리쉬 그리고 클럽의 스포츠 매니저[코몰리]와 이야기했다고 저에게 말했어요.
- 그가 이상한 일 중 하나가 햇빛이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예. 하지만 저는 상관없어요. 거기 가면 저는 그것을 비롯해 다른 것들에도 익숙해질 거에요.
- 프리미어 리그는 아주 흥미롭죠. 예전에 제안이 왔던 우크라이나 리그와는 완전히 달라요. 그렇지 않나요?
전혀 다르죠.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빨리 답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저의 주된 의도였어요. 잉글랜드에서 저를 원한다는 소문은 많았는데 구체적인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다행히 이제 제안을 받았죠.
- 언제 떠날지 아나요? 왜냐하면 내일 티켓을 예약했다는 소문이 있거든요.
아뇨. 아직 언제 떠날지 몰라요. 나시오날은 도착한 제안을 논의하고, 저에게 연락하고, 마지막 결정을 할 필요가 있어요.
- 딜을 완료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데, 이번 주말에 Cerro를 상대로 경기하나요 아니면 뛰지 않길 바라나요?
몰라요. 마르셀로 (가야르도)와 논의해봐야해요. 저는 언제나 제가 여기 나시오날에 있는 동안에 경기하고 싶다고 말해왔어요. 지난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하지만 그것은 감독에게도 달린 일이에요. 왜냐하면 그는 자기가 데리고 있을 것이 확실한 선수들로만 팀을 꾸리기로 결정할 수도 있으니까요.
- 언젠가 두 클럽 중 하나가 당신을 영입한 이후 6개월 동안 나시오날에서 계속 뛰게 할 거라는 말도 있었는데, 이게 당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나요?
모르겠어요. 저는 제안들을 잘 살펴봐야 할 거에요. 제 새 소속팀이 저의 임대를 고려하는지 여부에 달린 문제일 거에요.
- 아버지가 지금 당신 대리인인 마티아스 피티니와 리버풀에 있나요?
아뇨. 리버풀에 안 계세요. 저희 아버지는 유럽으로 가셔서(파리라고 보도됨-역자) 그와 제 에이전트가 만났어요.
- 셔츠 번호 19번을 요구할 거에요?
제가 차지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그 번호를 좋아해요.
- 지난 주에 이제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는데 배우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