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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케니 황, 공식적으로 리버풀 인수 제안 철회

by wannabe풍류객 201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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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독 케니 황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의 심층 기사를 적었던 스포팅인텔리전스의 닉 해리스가 가장 먼저 케니 황과 QSL이 리버풀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케니 황 측의 공식 성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케니 황과 QSL 스포츠의 성명

2010년 8월 20일

충분한 고려를 한 이후 케니 황과 QSL 스포츠는 리버풀 FC에 대해 진행되는 매각 과정으로부터 철수하고 있다. 황씨는 정식으로 리버풀 FC 이사회의 회장에게 공지했다. 

“지난 몇 달에 걸쳐 우리는 리버풀이 전 세계 수백만 팬들의 가슴 속에 아주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직접 알게 되었다,” 황씨가 말했다. “우리는 사업에 자본을 공급하고, 새로운 경기장과 선수들과 관련된 비용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는 계획이 리버풀 FC가 클럽의 위대한 팬들에게 그들이 받아 마땅한 성공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우리의 전략과 아시아에서 팬 층을 확대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이 또한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이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된 것을 아쉬워한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들에 지지를 표명한 많은 리버풀 팬들에게 감사하며 클럽이 앞으로 크게 성공하길 기원한다. 나는 이제 나의 미래의 옵션들을 고려하고 있고 지금은 더 이상의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황씨가 말했다. 

철회한다고는 하지만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보면 여운을 남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첫번재 문장에서 철회했다는 과거형이나 완료형이 아니라 철회하는 중이라는 진행형의 표현을 쓰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작별 인사처럼 보이지만 그 중 첫번째 문장은 감사와 축복의 말로 해석할 수 있고(자기가 혹시 인수를 하더라도 당연히 클럽이 성공하길 바랄 테니까), 두번째 문장은 나중에 인수 제안과 함께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충분히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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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해리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본 많은 리버풀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이번 성명은 케니 황 측의 PR의 일환일 수 있다. 특히 닉 해리스가 그런데 그는 케니 황이 중국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고 그의 수많은 행적이 의심스러운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적으로 그를 믿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케니 황이 "리버풀을 거의 인수할 뻔 했던 사람"으로서 자신의 경력 쌓기를 하는 것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닉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도 많다. 상식적으로 지금까지 일이 진행되었다면 케니 황 컨소시엄의 능력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은 이미 끝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것이 함정일 수도 있다. 매각 과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 대부분이 베일에 가려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정황 논리로만 판단하게 되는데 이사회에서 케니 황의 제안이 심각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보일수록 황을 더 믿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부자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기자들조차 케니 황 측의 진짜 능력을 알지 못하고 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까지 협상 테이블에 5개의 인수 제안이 들어왔다고 한다. 둘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고, 나머지는 이미 공개된 케니 황, 알 카라피, 샤르자다. 알 카라피와 샤르자가 얼마나 진지하게 리버풀 인수를 고려하는지는 모르겠고, 케니 황은 자신들이 유일한 실질적인 제안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제 '확실하게' 8월 31일의 시한까지 리버풀은 매각되지 못할 것이다. 미국인 구단주 힉스와 질렛은 채권 은행인 RBS에 20m 파운드의 벌금을 내야 하고, 이번 달의 이자도 지불해야 한다.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내면서까지 버티는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들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구단들도 차례차례 넘어가고 있는데 설마 자포자기의 심정인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500~600m 파운드를 자신들에게 안겨줄 (그러나 오지 않는) 정신 나간 갑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RBS는 리버풀이 10월 6일까지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클럽을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어제 리버풀 데일리 포스트는 그런 시나리오는 현재 RBS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텔레그라프는 그 시한이 지나면 RBS가 리버풀을 한시적으로 경영하며 아주 싼 가격에 매각할 것 같다고 한다. 일이 그렇게 진행된다면 힉스와 질렛에게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잠재적인 인수자들은 당연히 지금보다 리버풀을 저렴하게 사고 득템을 외칠 나중의 기회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10월 초까지 클럽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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