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가 리버풀과 신속하게 재계약을 맺은 이후 나온 기사를 바탕으로 TP에 이번 계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글을 올렸다. http://premiermania.net/xe/index.php?document_srl=791161
이후 TP에는 내가 올렸던 글과 배치되는 듯한 내용이 담긴 더 타임스, 토니 배럿의 기사를 바탕으로 한 글이 올라왔다. http://premiermania.net/xe/index.php?document_srl=793801
리버풀과 수아레스의 재계약 이후 초기에 나온 기사들에는 수아레스의 재계약으로 주급이 20만 파운드 언저리로 폭등했다는 내용 그리고 수아레스가 어떤 조건으로 리버풀을 떠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후자에 대한 내용은 워낙 민감한 내용이라 정확한 내용이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건 저널리스트들은 그 조항에 대해 들은바가 있는 듯 하다. 예를 들어 리버풀이 수아레스를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이적시키지 않는다는 조항은 거의 공통적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아스날의 40m+1파운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건의 제안이 타 클럽에서 올 때 수아레스가 떠날 수 있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규정했으리라는 것도 공통적인 추측이다.
인디펜던트에서는 계약 협상이 시작된지 일주일도 안 되어 성사가 된 성급한 마무리에 내막이 있으리라 추측했고, 리버풀이 만약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수 없는 순위로 끝날 경우 수아레스가 40m 파운드보다 낮은 금액에 떠날 수 있는 조항이 삽입되었으리라 '추측했다'.
나는 이 기사를 TP에 올렸던 것인데 많은 분들은 리버풀이 그런 멍청한 조항을 넣었을까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나도 의심스럽긴 했다. 이후 TP에 올라온 토니 배럿의 기사 일부는 인디펜던트의 주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40m 파운드 이하의 금액 설정설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증가시켰다. 배럿은 리버풀이 개러스 베일 이상의 이적료 즉 86m 파운드보다 훨씬 높은 100m 파운드 이상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야 제안을 수락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런데 익스프레스에서는 특종 기사를 내고 수아레스의 새 계약서에는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리버풀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단언했다. 40m 파운드 같은 금액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어쨌거나 유럽 대륙의 빅 클럽의 제안을 수아레스가 수용할 경우 리버풀이 잡을 수는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정보들을 종합해본다면 수아레스가 리버풀과의 계약 기간 이전에 떠나는 조건은 두 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리버풀이 이번 시즌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잉글랜드가 아닌 유럽의 빅 클럽(당연히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하는 클럽일 것이다)이 제안을 할 경우다. 이 때 리버풀은 수아레스에 대한 이적료로 많은 몫을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여름 수아레스에 대한 제안이 오직 아스날로부터만 있었지만 현재 수아레스의 득점 기록을 감안하면 다음 여름에 수아레스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이다. 특히 이번 여름 베일 영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에 수아레스를 부를 것이라는 추측은 너무도 빈번하게 제기된다. 수아레스가 이런저런 이유를 댔지만 결국 자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챔피언스 리그라는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빠진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처럼 리버풀이 상반기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수아레스를 잡을 명분은 별로 없다. 그러므로 리버풀이 잉글랜드 클럽이 아니라면 수아레스가 원하는 클럽으로 순순히 보내주는 조항이 있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또 다른 조건은 아마도 리버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을 경우 발동된다고 생각하는데, 타임스와 익스프레스에서 개러스 베일의 이적료 수준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으로 보아 세계 최고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온다면 보낼 수 있는 형태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적료 수입 측면에서 리버풀의 불만은 없을 것이다.
결정적 변수는 수아레스의 마음 그리고 그의 기행이 반복되느냐이다. 만약 리버풀이 이번 시즌을 5위 이하로 마쳤는데도 수아레스가 리버풀이 제공하는 클럽 사상 최고 주급의 생활에 만족하기로 결정하면 그는 여전히 리버풀 선수로 사랑을 받을 것이다. 또한 그가 상대방 선수를 물거나 인종차별적 언사와 같은 돌출 행동을 일으킨다면 클럽의 입장이 곤란해지면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최근 수아레스를 보건대 분명 경기 내외 모든 면에서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지만 향하 팀 성적이 하락할 경우 너무도 강한 수아레스의 승부 본능이 이상하게 분출될 수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연말을 장식할 맨시티, 첼시 원정 경기들은 리버풀의 시즌과 리버풀에서 수아레스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리버풀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이한 경기 (0) | 2014.01.19 |
---|---|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된 티오테의 골에 대한 영국 언론의 해석 (2) | 2014.01.13 |
글렌 존슨 재계약 시점을 늦출 FSG (0) | 2013.09.24 |
새 시즌의 개막 경기 승리 (0) | 2013.08.17 |
이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수아레스. 긴박했던 하루? (4) | 2013.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