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대회, 동화의 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오늘 끝났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 팀과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경기를 치른 끝에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놀랄 일이다. 언론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국 팀이 결승에 올랐다며 환호하고, 특집 기사, 특집 방송을 쏟아냈다. 이제 '2'회인 대회에서 '사상 최초'를 논하는 건 좀 머쓱한 일이 아닌가 싶지만 올 WBC에 참여한 한국 팀의 사정이 그렇게도 안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 아는 대로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구대성, 최희섭, 박진만 등 그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고,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이번엔 맡지 않겠다고 했고, 각팀 감독들도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 참석을 고사했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하기가 쉽지 않았고, 큰..
200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