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1 군내 간첩 논란에 즈음하여 요즘 간첩이 현역 군인으로 활동하며 공작을 펼쳤다는 기사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어제는 군 '간첩용의자 50명' 메모 논란이라는 기사까지 나오며 국민에게 걱정을 안겨준다. 이런 뉴스를 보면 예전 군에 입대하던 시절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멋모르고 현역병에 자원 입대했던 시절 306 보충대로 오라는 통보를 받았고, 그게 의정부에 있다는 걸 처음 알았지만 어쨌거나 명령대로 입소했다. 부모님, 친지, 친구가 떠난 연병장은 금세 살벌하게 변했고 개에 쫓기는 가축떼처럼 '장정'들은 내무반에 쳐넣어졌다. 군대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지만 조금 있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나의 운명을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 어떤 친구는 병원 진단서를 갖고 와서 며칠 자다가 면제 처분을 받은 듯 했고, 그럭저럭 .. 2008. 8.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