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orary
삼척 왕래기
wannabe풍류객
2008. 11.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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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강원도에 살아봤자 옆에 있는 시군으로도 거의 가 본 적이 없다. 제천이야말로 옆에 있는데 한 번도 간 적이 없고. 지인 중에 삼척 출신이 몇 되지만 삼척이 산골 마을인지 바닷가 도시인지도 헛갈리고 무관심했던 와중에 룸메이트 형님이 고향에서 결혼을 하시게 되어 생애 최초로 삼척에 가게 되었다.
삼척 결혼식장의 그림들. 며칠 전 다녀온 정선 예식장 내부의 그림과 스타일이 너무나 비슷하다. 저 조잡한 샹들리에와 꽃밭의 미녀, 아이, 짐승들은 이상하기만 하다. 하긴 예전엔 만국기로 결혼식장을 장식하기도 했다지.
두 시 예식이 끝나고 거의 곧바로 서울행 버스를 탔건만 한밤이 되어야 양재역에 도착했다. 옆자리에 앉은 초면의 여성분과 그럭저럭 얘기를 한 덕이 시간이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신부의 친구. 형수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생경함. 낯선 것이 많은 것은 경험이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내 스스로 아는 것이 많다고 자만하며 살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삼척의 한가로운 풍경은 번잡한 서울을 벗어나 살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속에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고 교육 기회의 적음을 한탄할 분들을 생각하면 가벼운 한순간의 공상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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