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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 장내 기능 검정

wannabe풍류객 2018. 1. 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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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월요일 오후에 기능 시험을 보는 걸로 예약을 했으나 갑자기 오늘 오후 일정이 취소되어 시험 날짜를 바꿨다. 조금 더 마음의 준비를 할까도 싶었지만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느껴 운전학원에 급하게 갔다.


지나치게 빨리 도착해서 오늘 시험을 보는 걸로 바꾸고 한 시간 정도 대기해야 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구경하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어떻게 할지 하나하나 따져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긴장감은 높아만 갔다. 예전에 자신없는 상태에서 시험이나 면접을 볼 때의 긴장감이었다.


드디어 이름을 호출되고 조금 후에 장내 기능 시험장 내의 컴퓨터실로 이동했다. 여기에서도 곧바로 시작하지 않고 20여분 동안 주의 사항들을 되새김질 당했다.


오늘 일정을 바꾼 거라 나는 거의 마지막 순서였는데 함께 시험을 본 사람들 중 나보다 먼저 시험을 시작한 사람들이 좋은 점수로 합격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시험을 치를 차에 들어가기 전까지 모두가 합격한 듯 했다.


차례가 되어 차량이 배정되어 차에 탔다. 좌석 위치를 조정하다가 문득 안전벨트를 안 한 걸 깨닫고 급히 안전벨트를 하는 와중에 먼저 시험이 시작된 옆 차가 출발을 하는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고 멈춰섰다. 무언가 실격 사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나도 서서히 패닉 상태에 들어가고 있었다.


기기조작으로는 전방등 조작과 기어 변속을 해야했고 실수없이 마무리했다. 출발 신호가 들어오자 잊지 않고 좌측방향등을 켰다가 알림음을 들은 후 껐다. 경사로 구간에서 아까 안내하신 분의 경고에 지나치게 긴장했으나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이후 가속 구간을 통과하고 교차로 구간에 진입하게 되었는데 차량을 좌측에 가깝게 정지시키고 말았다. 교육 시간에는 회전을 크게 하기 위해 오른쪽에 붙이는 게 좋다고 들었다. 마침 신호는 빨간 불이라 볼 것도 없이 기다렸다가 초록불에 이동했다.


다음은 직각주차코스인데 세 곳 중 하나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었다. 어제부터 몇 번에 들어가는 게 좋을까 고민했는데 실상 큰 차이는 없다. 학원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3번에 들어가서 하려고 했다가 시험을 치르는 와중에는 무슨 이유인지(앞 사람들이 1번에서 많이 해서?) 1번에 진입했다. 왼쪽으로 붙여서 평행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어딘가 잘 맞지 않아 보였다. 핸들은 이미 오른쪽으로 반바퀴 돌아간 상태였다. 어제 강사님이 핸들이 그 위치면 그냥 진행하면 된다고 해서 그리하였다. 그리하여 주차공간에 진입까지는 잘 되었는데 오른쪽 백미러를 보니 남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왼쪽으로는 공간이 많이 남았다. 주차 브레이크나 이후 빠져나갈 때의 위치 등은 제대로 했지만 왼쪽에 붙어있다보니 주차선을 넘고 말았다. 그것도 두 번이나 밟아서 10점씩 두 번 감점되어 커트라인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로는 우회적 두 번만 하고 우측 방향등을 켜고 종료 지점을 넘어서면 되는 것이었지만 한꺼번의 20점 감점의 심리적 타격은 컸다. 우측 방향등을 켰는데 핸들을 조금 돌려서인지 꺼져버려서 다시 한 번 켜야했다. 다시 안 켰다면 불합격이었다. 그리하여 시험은 종료되고 80점이라는 최저 합격점수를 받아들고, 그러나 안심하며 도로주행 연습을 신청했다. 방학이라 낮 시간은 일주일치가 꽉 차 있어서 일주일을 쉬었다가 연습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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