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감독이 네덜란드에 가서 수비수 드 브레이 관찰
한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이름이 다시 리버풀 뉴스에 등장했다. 페예노르트의 주장이자 네덜란드 대표팀의 차세대 중앙 수비수인 드 브레이다. de Vrij라는 이름은 한국 웹사이트들에서 주로 '데 브리'로 표기되고 있으나 네덜란드 사람들 발음을 들어보면 드 브레이에 가까운 것 같아 이렇게 적는다.
23일자 미러 기사에서 리버풀, 에버튼 그리고 토트넘에서 각각 사람을 보내 페예노르트와 PSV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한 바 있는데, 조금 전 메일 뉴스를 보니 리버풀에서는 단지 스카우터가 로저스 감독 자신이 네덜란드에 가서 드 브레이를 관찰했다고 한다. 또한 위의 세 클럽 이외에 뉴캐슬 스카우터도 경기장에 있었다고 한다.
캐러거가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며 리버풀의 중앙 수비 보강은 더 절실해졌다. 특히 아직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스크르텔이 최근 로저스의 신임을 잃었고, 코아테스의 입지도 애매해지며 두세 명의 수비수가 필요할 수 있다. 부상에서 복귀를 앞둔 마틴 켈리가 혹은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겼던 위스덤 모두 중앙 수비를 커버할 수 있는 선수들이긴 하다. 그러나 로저스가 캐라처럼 성깔이 있달까 지도력이 있는 수비수를 원한다고 말하며 스완지의 애슐리 윌리엄스 영입 루머를 촉발시켰기 때문에 켈리, 위스덤의 포지션 재조정보다는 새 선수 영입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드 브레이는 19살에 이미 팀의 주장이 된 선수이므로 만약 데려온다면 리버풀의 차세대 주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리버풀의 위상으로 볼 때 이제는 리버풀의 시즌 종료 후 순위가 그럴듯하지 않은 이상 여러 클럽에서 눈독을 들이는 이 선수를 데려오기가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최근 애슐리 윌리엄스 영입 루머가 거의 모든 잉글랜드 언론에서 나오며 한국의 리버풀 팬들 다수가 절망하거나 리버풀과 로저스의 선수 영입에 대해 질타하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최근 뉴스에서는 리그 선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윌리엄스를 여름에 영입하는 걸 고려한다는 추측을 보게 된다. 아마 비관적인 리버풀 팬들은 맨유 가서 망해라와 같은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윌리엄스 영입도 나쁘지 않다. 드 브레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고민은 오히려 리버풀이 오란다고 선뜻 응답할 선수들이 예전보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아작시오의 골키퍼인 멕시코인 기예르모 오초아가 1월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측과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밀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자신이 다 고를 수 있다는 듯한 패기넘치는 인터뷰가 다소 놀라웠고, 그래서 진실성에 의문이 가지만 레이나가 폼이 떨어지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상존한 상황이라 정말 1월에 접촉이 있었을 수도 있다. 단순한 접촉 정도야 통상적인 일이니 어느 정도로 깊은 논의가 있었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활약상을 본 적이 없어 기량에 대해 무어라 할 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