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os의 신제품 쿼드코어 태블릿 W41 개봉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라모스 W41을 토요일에 받았다. 주문 이후 거의 열흘이 걸려서 받았다. 기다리다 지쳐 이러다 신제품인데 가격이 더 떨어지진 않을까, IT 제품의 속성상 더 좋은 놈이 더 싼 가격에 나오진 않을까 온갖 공상까지 했는데 마침내 받고 나서는 다소 무덤덤해졌다.
이게 아이패드도 아니고 모든 비용을 다 합쳐서 20만원이 되지 않는 '중국산' 제품이라 애초에 기대가 하늘을 찌를 정도도 아니었다. 다만 해외 구매의 위험 때문에 제품이 무사히 내 손에 들어올까 긴장이 되기도 했고, 그냥 새 제품을 살 때의 설레임이 있기도 했다.
몰테일 배송대행을 이용했다. 중국 판매자가 보낸 박스를 그대로 이용한 것 같고, 제품이 제대로 왔나 열어보고 다시 몰테일 테잎으로 포장해서 보낸 것 같다.
이것이 박스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다. 사실 중국산 신제품을 사기로 서둘러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태블릿 전문 영어 사이트에서 타오바오를 이용하면 태블릿을 살 때 이것저것 끼워주는 것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대단한 걸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짜로 준다니 다소 혹했던 것 같다.
중국어를 번역기로 돌려본 것이라 정확하진 않았지만 10개 정도의 사은품을 준다고 되어있는 걸 확인하고 구매했다. 16기가 마이크로 SD, 추울 때 끼고 태블릿 이용하라고 장갑도 하나, OTG 케이블, 이어폰, 둘이서 이어폰을 쓸 수 있게 하는 분리기?, 보호 필름, 스탠드(이게 가장 쓸 만하다), 펜, 이것저것 들어간 DVD, 이어폰 줄 정리하는 물고기 모양의 물건 등이 있다.
이것이 제품 자체의 박스 외형이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W41과 충전기. 충전기는 저 대로는 한국에서 쓸 수가 없다. 다행히 USB 충전이 되고 있어 충전기를 어떻게 할 지는 고민 중이다.
부팅 시키면 라모스의 로고가 뜬다. 이번에 구매하며 알았는데 라모스의 한자는 푸른 악마였다. 중국 사이트를 영어 번역하면 푸른 악마, 블루 데블이라는 말이 많이 떠서 이게 뭔가 했는데 라모스였다. 그다지 촌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부팅 후 첫 화면. 실제로는 더 밝게 보이는데 그다지 좋지 않은 폰카로는 표현이 잘 안 된다.
이 제품은 젤리빈이 설치되어 있다. 기존의 한성 S8A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였는데 큰 차이를 느끼진 못하겠다. 더 좋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중국 내수용 제품이니 기본적으로 중국어로 세팅되어 있다. 첫 화면의 큼직한 위젯은 왼쪽 상단의 것이 중국 날씨 어플인데 한국에선 쓸 수 없다(시스템 기본 어플이라 지우려고 했더니 경고 메시지가 떠서 놔뒀다). 오른쪽 상단은 동영상 위젯인데 저 다리의 주인공은 현아일 것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비가 샘플 영상으로 들어있다. 왼쪽 하단의 위젯은 중국 소식들을 보는 어플인데 깔끔하긴 하나 지금은 중국 뉴스를 읽을 이유가 없어서 지워버렸다. 오른쪽 하단의 위젯은 음악 감상용인데 태블릿으로 음악을 잘 안 들어 고민없이 지웠다.
기본으로 깔려있는 어플리케이션들. 한성 S8A를 받았을 때는 상당히 단촐한 기본 어플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중국은 대담하게 여러 어플들을 기본으로 깔아두었다. 온갖 드라마,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어플이 많은 게 인상적이다. 중국어를 공부하겠다고 하면 좋은 도구가 될 듯 싶다. 하나하나 확인하며 상당 수 어플을 지웠다.
언어 세팅을 중국어에서 한글로 바꿨다. 안드로이드에서 언어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참 다행이다.
하루 이상 써보며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구체적인 실제 사용기는 나중에 올리려고 한다. 참고 삼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적으면 아래는 라모스 W41의 판매 페이지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고의 한 부분이다. 유명한 프로그램 안투투에서 이 제품의 점수가 14,386이 나온다는 건데 구매자들이 돌려보면 11,000점 안팎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이 제품이 쿼드코어 CPU라는 점이 중요한데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대세가 이미 쿼드코어로 넘어가는 시점이고 여러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쿼드코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 W41에 쓰인 CPU는 중국 기업인 Actions라는 곳의 ATM 7029라는 것이다. 어떤 뉴스에서 중국 기업 Actions와 중국 기업 라모스가 손을 잡고 내놓았다는 표현을 봤는데 구매자들도 중국 제품(그들에겐 국산)이 괜찮은데!, 가격대 성능이 좋아!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11,000점 대라면 (다시 찾아봐야겠지만) 다른 기업의 쿼드코어에 비하면 꽤 낮은 성능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ATM 7029를 쓴 제품들은 가격이 상당히 낮다. 이 제품도 899위안, 한국돈으로 15만원 선이고, 아이놀에서 나온 여러 제품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성능도 다른 쿼드코어에 비해 저렴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인 동영상 감상 등의 용도로는 충분할 것이다. 실제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대부분 잘 되는데 지존이라고 할 동영상 어플 MX로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 적이 있다. 하지만 다른 어플로는 잘 되기도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발매 초기에 비해 지금은 이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평가가 약간 낮아지긴 했으나 저렴한 가격의 쿼드코어라는 이점, 괜찮은 IPS 패널, 그리고 디자인도 과히 나쁘지 않은 점 등이 여전히 먹혀들고 있다. 나로서는 자주 이용할 용도 중 하나인 pdf 이용 면에서 다소 실망했지만 현재로서는 큰 불만이 없다. 여하튼 구체적인 사용기는 다음에 적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