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orary
박태환의 부진?
wannabe풍류객
2009. 7. 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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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로마에서 열린 수영대회 400m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만 한국 언론은 어제 하루 전지훈련이 어땠더라하며 하며 온갖 기사를 쏟아냈다. 기사들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안 봐도 뻔하다. 지금 하나를 보면 '충격'의 예선 탈락이란다. 하지만 박태환 자신은 몇 년 동안 훈련, 대회 출전의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가 쌓여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피곤하다.
얼마 전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박태환 인터뷰가 MBC에서 나왔다. 그에게 수영은 결코 재밌는 운동이 아니었다. 처음엔 소질이 있고 남들이 알아주니까 했겠지만 작금의 세간의 관심은 그에게 커다란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기고 있다. 스타. 영웅. 새로운 돈벌이에 혈안인 기업이 있고, 악당과 영웅을 좋아하는 언론이 있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킬 무엇이라도 환영할 정치권이 있는 한 박태환 같은 희생양은 언제나 있을 것이다. 박태환의 꿈은 수영 코치? 그런 거 아니다. 인테리어, 건축 그런 쪽이라고 말한 것 같다. 처음 들었을 땐 그런 꿈을 가졌다는 게 놀라웠지만 이해가 간다.
김연아는 박태환보다 더한 한국인의 관심 때문에 엄청난 중압감을 느낄 것이 뻔한데 지금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 그녀의 정신력이야말로 견고하다. 당연한 것은 없건만 동계 올림픽에서 이미 메달을 확보한 것처럼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 걱정이다. 연아는 너무 강해서 모든 걸 뛰어넘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적당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왜 어려울까. 도대체 스포츠 스타를 통해 돈을 버는 건 누구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언론, 광고주, 협회이지 대다수 한국인은 해당되지 않는다. 가만, 우리는 스스로 돈을 내고 있으니 그들에게 무엇이라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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