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적 상황 업데이트: 캐롤, 아퀼라니, 뎀프시 등
첼시를 제외하면 비교적 조용한 이적 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버풀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일이 성사되어서가 아니라 상황이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우선 앤디 캐롤의 경우 최근 웨스트 햄의 새로운 제안을 통해 사태의 절정기에 이른 느낌이다. 웨스트 햄은 2m 파운드의 임대료에 일 년 후에 16~17m 파운드를 지불하며 캐롤을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제안을 했다. 비록 웨스트 햄, 리버풀 그리고 선수의 에이전트까지 모두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BBC를 비롯해 주요 언론들은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캐롤이 여전히 리버풀의 새 감독인 브랜든 로저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하고 있고, 떠난다면 뉴캐슬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웨스트 햄의 금전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이 먹혀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캐롤이 뉴캐슬 시절부터 친한 케빈 놀란에게 웨스트 햄에 대해 물어봤다는 걸 감안하면 웨스트 햄 이적을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다.
새로운 뉴스들에 따르면 웨스트 햄은 앤디 캐롤이 현재 리버풀에서 받는 주급과 동일하거나 심지어 더 많은 액수를 줄 용의가 있다고 한다. 뉴캐슬은 캐롤에게 그만큼 많은 주급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뉴캐슬의 공격수 뎀바 바가 7m 파운드에 팀을 떠날 수 있는 계약 조항이 7월 31일이 지나며 만료되었으므로 뉴캐슬은 스트라이커 부족에 대한 염려가 줄기도 했다. 이는 웨스트 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앤디 캐롤은 곧 치러질 리버풀의 유로파 리그 예선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되면 뉴캐슬 이적이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텔레그라프는 예선에서 뛰었다고 조별 리그에서 뛸 수 없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아퀼라니는 유로파 리그 명단에 이름이 있지만 위의 텔레그라프 기사에 따르면 리버풀로 복귀하지 않았다. 사실 아퀼라니 에이전트가 줄곧 선수가 리버풀로 복귀한다고 말해왔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피오렌티나와 협상을 위해 이탈리아에 있는 아퀼라니가 일단 리버풀로 돌아갈 거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뉴스를 보면 아퀼라니의 피오렌티나 이적은 연봉 협상만 남은 상황인데, 원체 많은 연봉을 리버풀에서 받고 있었기 때문에 해결책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이에 대해서는 어제 TP에 글을 쓴 게 있다). 현재로서는 아퀼라니가 1.8m 유로의 연봉으로 3년 혹은 4년의 계약을 맺을 것 같다고 한다.
한편 아퀼라니의 피오렌티나 이적 협상의 일부로 후안 바르가스가 포함되는 안이 제시되었지만 리버풀이 거절했다. 바르가스는 피오렌티나로부터 떠날 것을 요구받는 상황인데 아스날의 샤막 영입 협상의 일부로도 제안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팀에서 아무나 공짜로 임대해가라고 말하고 있다. 며칠 전 글을 쓰며 아퀼라니 딜의 일부로 데려와도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몇 년 전의 바르가스가 아니라는 평들이 많다.
한편 캐롤의 대체자로 인식되는 풀럼의 클린트 뎀프시는 팀의 스위스 훈련 캠프에 따라가지 않았다. 풀럼은 이적설과 전혀 무관하고 선수가 뛸 상태가 아니라서 어린 선수들과 런던에 남아 훈련하게 했다고 말했지만 언론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믿을만한 BBC의 벤 스미스는 선수가 안 가겠다고 떼 쓴 게 아니며 리버풀이 아직도 정식 영입 제안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진실이 어떻건 공교로운 일이다.
주요 언론에서 보도가 되진 않았지만 리버풀이 실제로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하게 되었다. 이적료는 1m 유로. 그러나 이것이 13살 소년의 몸값이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맨유와 첼시도 노리던 아일랜드의 유망주인데 리버풀이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키가 6피트(182cm)에 달하는 이 중앙 수비수 코너 마스터슨은 어린 나이 때문에 16살이 되어야 리버풀에 온다. 2015년이 언제 온단 말인가. 13살에 180이 넘었으면 키는 얼마나 더 클 것인가. 흥미로운 선수가 될 것 같다.